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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교실에서 사라질 직업 5가지, 대신 생길 역할은?

by 미래를 위한 준비 2026. 2. 26.

나는 수업을 준비하면서 가끔 이런 상상을 한다.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역할 중, 10년 뒤에도 그대로 남아 있을 일은 몇 가지나 될까. 기술은 늘 ‘보조 도구’로 들어왔지만, 어느 순간 핵심을 대신하기 시작한다. 계산기는 연산을 대신했고, 검색엔진은 기억을 대신했다. 그렇다면 교실에서는 어떤 역할이 줄어들고, 어떤 역할이 새롭게 생겨날까.

미래 교실에서 사라질 직업 5가지

이미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학습 자동화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온라인 강의 수준을 넘어, 교실 내부의 역할 재편을 예고한다.

1. 단순 지식 전달자

가장 먼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역할은 ‘지식 전달만 하는 교사’다. 이미 많은 정보가 무료로 공개되어 있고, AI는 개념 설명과 요약, 예시 제시까지 수행한다. 반복 설명 위주의 수업은 점점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

나는 이 변화를 위협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교사가 지식 낭독자가 아니라, 사고를 설계하는 존재로 이동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설명은 기술이 도울 수 있지만, 맥락과 의미 부여는 여전히 사람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2. 시험 채점 전담 인력

객관식 채점은 이미 자동화되었고, 서술형 평가도 AI가 분석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단순 채점 업무는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는 행정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긍정적 변화이기도 하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채점의 목적’이다. 점수를 매기는 것에서 끝나는 구조라면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피드백 중심 평가로 전환된다면 인간의 역할은 여전히 필요하다.

3. 교과서 편집 중심 직무

디지털 교과서와 실시간 업데이트 시스템이 확대되면, 전통적인 교과서 제작 방식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고정된 텍스트 대신, 상황에 따라 수정되는 모듈형 콘텐츠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단순 편집 업무의 감소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콘텐츠 설계 직무를 만든다. 교과서 제작자는 이제 고정된 책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유동적 학습 콘텐츠를 설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4. 단순 상담 업무

기초 진로 상담이나 학습 습관 분석은 이미 AI 기반 시스템이 수행하고 있다. 성향 검사, 진도 분석, 약점 진단은 데이터 기반으로 더 정밀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나는 상담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기계는 패턴을 읽을 수 있지만, 감정을 공감하는 역할은 여전히 인간이 맡아야 한다. 단순 정보 제공 상담은 줄어들겠지만, 관계 중심 상담은 오히려 더 중요해질 수 있다.

5. 출결 및 행정 관리 전담 역할

얼굴 인식, 자동 출결 시스템, 학습 기록 통합 플랫폼이 확산되면 단순 행정 업무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교사가 수업에 더 집중할 시간을 확보해 줄 수 있다.

행정이 자동화될수록 교사의 본질적 역할은 더욱 분명해진다. 관계, 설계, 조정이 중심이 된다.

그 대신 생겨날 새로운 역할

사라지는 역할이 있다면, 반드시 새로 생기는 역할도 있다. 나는 특히 세 가지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본다.

첫째, 학습 설계자(Learning Designer)다. 개별 학생의 데이터와 상황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 경로를 구성하는 역할이다. 단순 수업 진행자가 아니라, 경험을 디자인하는 존재다.

둘째, 디지털 윤리 가이드다. AI 도구 사용 기준을 설정하고, 학생이 기술을 책임 있게 활용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이다. 기술 사용이 늘어날수록 윤리 기준도 함께 필요하다.

셋째, 협업 촉진자다. 집단 사고를 이끌고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이다. 개인 중심 평가가 약해질수록 팀 기반 학습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두려움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기술 변화는 늘 불안을 동반한다. 그러나 나는 교육이 완전히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역할이 더 선명해질 가능성이 높다.

지식 전달과 관리 업무가 줄어들수록, 남는 것은 사고와 관계다. 질문을 던지고, 의미를 찾고, 함께 고민하는 힘은 자동화되기 어렵다.

효율의 파도 속에서 잃지 말아야 할 교육의 ‘온기’이다.

기술의 발전이 교실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제시된 글은 AI가 지식 전달, 채점, 행정 업무를 대신하며 교사를 ‘학습 설계자’나 ‘디지털 가이드’로 재편할 것이라 예고한다. 얼핏 보면 이는 교사에게 본질적 교육에 집중할 시간을 벌어주는 장밋빛 미래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이 정말 ‘효율적 정보 습득’과 ‘데이터 기반의 설계’에만 있는 것인가? 나는 AI가 주도하는 학습 자동화 흐름이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인간적 교감의 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첫째, 교육은 지식의 전달을 넘어 ‘관계의 학습’이다. 원문은 AI가 개념 설명을 대신하고 교사는 맥락을 부여한다고 말하지만, 아이들에게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장소가 아니다. 선생님의 눈빛, 친구와의 갈등과 화해, 수업 시간의 미묘한 공기 속에서 아이들은 사회성을 배운다. 알고리즘이 짜준 최적화된 학습 경로는 아이의 성적을 올릴 순 있겠지만,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고민하게 만드는 ‘사람 냄새나는 교육’을 대체할 수는 없다. 기계가 설계한 맞춤형 환경은 오히려 아이들을 개별화된 스크린 속에 고립시킬 위험이 크다.

둘째, 비정형적 교감의 가치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원문은 단순 상담을 AI가 맡고 인간은 관계 중심 상담을 한다고 구분 짓는다. 그러나 아이들의 마음은 그렇게 무 자르듯 나뉘지 않는다. 숙제 검사를 하는 짧은 순간, 출석을 부르는 찰나의 접촉에서 아이의 우울이나 변화를 포착하는 것은 오직 인간 교사만이 가진 직관과 애정의 영역이다. 모든 행정과 지식 전달이 자동화될 때, 이러한 ‘비의도적이고 사소한 교감’의 기회는 원천적으로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 데이터는 학생의 패턴을 읽지만, 교사는 학생의 영혼을 읽는다.

셋째, 성장기 아이들에게 AI는 도구가 아닌 ‘벽’이 될 수 있다. 디지털 윤리 교육보다 시급한 것은 인간과 인간이 부대끼며 얻는 체득의 경험이다. 기술이 핵심을 대신하기 시작할 때,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기보다 시스템이 주는 정답에 의존하게 된다. 협업 촉진자로서의 교사 역할 역시 기술적 중재보다는, 인간적인 갈등을 온몸으로 겪어내는 과정에서 더 빛을 발한다.

결론적으로, 기술은 보조 도구일 때 가장 아름답다. 교육을 ‘성장시키는 일’로 정의한다면, 그 성장의 자양분은 정교한 알고리즘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신뢰와 온기여야 한다. 효율성이라는 미명 아래 교실의 온도를 낮추는 인공지능 중심의 교육 개편에 반대한다. 미래의 교실이 지금과 달라지더라도, 아이들이 기계의 가이드가 아닌 사람의 손을 잡고 세상으로 나가는 경험만큼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교육의 마지막 보루다.

결국 사라지는 것은 ‘형태’일 뿐

나는 미래 교실에서 일부 직무가 줄어들더라도, 교육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형태는 바뀌지만 목적은 같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일이다.

기술은 역할을 재편할 수 있지만, 가치를 대신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지금이 교육을 다시 정의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꿀지 선택하는 시기다.

미래 교실은 분명 지금과 다를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가 사람을 통해 배우는 경험. 그 경험이 사라지지 않는 한, 교육은 계속 진화할 것이다.

출처: OpenAI 기술 자료, Coursera 교육 혁신 보고서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