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07

온라인 수업이 오프라인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이유 한동안 우리는 온라인 수업이 모든 것을 바꿀 것처럼 이야기했다. 집에서도 수업이 가능하고, 녹화 영상으로 반복 학습이 가능하며, 이동 시간도 줄어든다. 실제로 많은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했다. 글로벌 교육 플랫폼의 확장은 이런 흐름을 잘 보여준다.편리함이라는 기준만 놓고 보면 온라인 수업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편리함이 곧 대체 가능성을 의미하는 걸까.공간이 주는 긴장감과 몰입교실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다.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규칙과 분위기가 있다.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집중 장치다.온라인에서는 화면을 켜고 있지만 동시에 다른 창을 열 수 있다. 카메라가 꺼져 있으면 존재감도 희미해진다. 물리적 공간이 주는 긴장감은 생각.. 2026. 2. 27.
디지털 피로 시대, 아이들의 집중력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요즘 아이들을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집중력이 약해진 걸까, 아니면 우리가 너무 많은 자극 속에 아이를 놓아두고 있는 걸까. 스마트폰, 태블릿, 온라인 수업, 영상 플랫폼까지. 하루 대부분을 화면과 함께 보낸다. 예전에는 산만함을 아이의 성향 문제로만 봤다면, 지금은 환경을 함께 봐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나는 수업을 하면서도 느낀다. 10분 이상 설명을 이어가면 아이들의 시선이 분산된다. 하지만 토론이나 활동이 시작되면 다시 살아난다. 이것은 단순히 집중력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집중의 방식이 달라졌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짧고 빠른 정보에 익숙해진 뇌디지털 환경은 정보를 짧게, 빠르게 제공한다. 30초 영상, 1분 요약, 카드뉴스 형식의 정리. 뇌는 점점 속도에 맞춰 적응한다. 긴 글이나.. 2026. 2. 26.
미래 교실에서 사라질 직업 5가지, 대신 생길 역할은? 나는 수업을 준비하면서 가끔 이런 상상을 한다.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역할 중, 10년 뒤에도 그대로 남아 있을 일은 몇 가지나 될까. 기술은 늘 ‘보조 도구’로 들어왔지만, 어느 순간 핵심을 대신하기 시작한다. 계산기는 연산을 대신했고, 검색엔진은 기억을 대신했다. 그렇다면 교실에서는 어떤 역할이 줄어들고, 어떤 역할이 새롭게 생겨날까.이미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학습 자동화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온라인 강의 수준을 넘어, 교실 내부의 역할 재편을 예고한다.1. 단순 지식 전달자가장 먼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역할은 ‘지식 전달만 하는 교사’다. 이미 많은 정보가 무료로 공개되어 있고, AI는 개념 설명과 요약, 예시 제시까지 수행한다. 반복.. 2026. 2. 26.
AI 시대에 ‘질문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 이유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 것이 생기면 바로 검색창을 연다. 예전처럼 두꺼운 참고서를 뒤적이지 않아도 된다. 몇 초 안에 정리된 답을 볼 수 있고, 인공지능에게 물어보면 맥락까지 설명해 준다. 속도는 분명히 빨라졌다. 그런데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답이 이렇게 쉬워진 시대에, 질문은 과연 더 깊어지고 있을까.우리 아들도 마찬가지다 태블릿과 폰으로 모든 질문의 답을 얻으려 하며 내가 해준 답보다 더 정확하고 확실하기 때문에 나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점점 아이가 사람과 사람이 아니라 미디어와 더 가까이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음은 분명하다.AI 기술은 이미 학습 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다. 대표적으로와 같은 기업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은 글쓰기, 요약, 문제 풀이까지 돕는다. 학생은 더 이상 ‘정답.. 2026. 2. 26.
학습 포기 권리 ― 모두가 같은 길을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배우지 않을 자유는 존재하는가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 적이 있다. 만약 이 아이가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면, 나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우리는 늘 ‘더 배우라’고 말한다. 더 높은 성적, 더 좋은 학교, 더 많은 자격증. 그런데 혹시, 배우지 않을 권리에 대해서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지 않을까.학습 포기 권리(Right to Quit Learning)라는 개념은 다소 도발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공부를 그만두자는 의미가 아니다. 강요된 경로에서 벗어나 스스로 학습 방향을 선택할 권리를 말한다. 모두가 동일한 교육 트랙을 따라야 한다는 전제가 과연 여전히 유효한지 묻는 질문이다.획일적 교육 구조의 한계현재 교육 시스템은 일정한 시간표와 커리큘럼을 중.. 2026. 2. 25.
디지털 공감 교육 ― 공감 능력도 데이터로 훈련하는 시대 공감은 타고나는 걸까, 배울 수 있는 걸까나는 아이를 키우며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능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공감’이라고 말한다.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힘이 더 오래 남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이 공감 능력을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교육 시스템이 등장한다면 어떨까.우리는 오랫동안 공감을 성격이나 기질의 문제로 여겨왔다. 하지만 최근 심리학과 뇌과학 연구에서는 공감이 학습과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연구기관에서는 감정 인식과 사회적 지능을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실험해 왔다.이 흐름이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면 ‘디지털 공감 교육’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만들어질 수 있다.감정을 읽고, 기록하고, 분석하는 시스템디지.. 2026.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