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28 초등 사교육 고민 (성향 파악, 학원 선택, 교육비) 아이가 학원을 몇 개나 다녀야 '적당한' 걸까요? 저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이 질문이 단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학을 시키고 나니 주변 상황이 완전히 달라 보였습니다. 어떤 아이는 영어, 수학, 논술, 악기, 체육까지 하루에 두세 개씩 돌아다니고, 어떤 아이는 방과 후 수업과 태권도 하나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어느 쪽이 맞는 건지, 지금도 확신은 없습니다.성향 파악: 아이가 버티는 것과 즐기는 것은 다릅니다저는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교육 방향에 대해 정말 많이 흔들렸습니다. 주변을 보면 영어유치원을 졸업하고 레벨 테스트를 받으러 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자사고나 과학고 입학을 목표로 이미 선행학습을 시작한 가정도 있었습니다. 선행학습이란 현재 학년보다 앞선 내용을 미리 배우는 방식으.. 2026. 5. 26. 초등 복습 습관 (골든 타임, 백지 복습, 자기주도학습) 저는 아이가 집에서 알아서 공부할 거라고 처음에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학교 다녀와서 가방도 안 풀고 유튜브부터 켜더군요. 복습은커녕 뭘 배웠냐고 물어봐도 "모르겠어"가 전부였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학습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도 잘 모르겠고 아이가 요즘 어떤 공부를 즐거워하는지 어려워하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때 저는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공부를 시키는 게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 자체를 먼저 잡아줘야 한다는 걸요.복습의 골든 타임, 왜 당일이어야 할까혹시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Forgetting Curve)을 들어보셨습니까? 여기서 망각 곡선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얼마나 빠르게 사라지는지를 수치로 보여주는 심리학 실험 그래프입니다. 결과가 꽤 충격적인데, 수업을 들.. 2026. 5. 25. 아이들의 꿈 (진로탐색, 직업체험, 진로교육) 성적만 잘 받으면 아이의 미래가 보장될까요? 저는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 질문에 점점 회의를 갖게 됐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눈을 반짝이며 꿈을 이야기하던 아이들이, 중학교에 올라오는 순간 "모르겠어요"라는 말만 반복하는 걸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꿈이 사라지는 시점, 중학교 입학 직후제가 직접 수업하면서 관찰한 패턴이 있습니다. 초등학생에게 "커서 뭐가 되고 싶어?"라고 물으면 유튜버, 소방관, 가수, 사장님처럼 제각각의 답이 쏟아집니다. 막연하더라도 자신의 언어로 꿈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그런데 중학생이 되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꿈과 현실은 다르잖아요"라는 말이 입에 붙어버린 아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집니다. 이 시기에 진로 정체성(Career Identity)이 흔들리기.. 2026. 5. 24. 예술교육이 아이를 바꾼다 (과정중심, 융합수업, 리버럴아츠)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과정에서 예술은 영어, 수학, 과학과 동등한 여섯 번째 필수 과목 그룹입니다. 저는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솔직히 놀랐습니다. 무용을 가르치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예술이 그렇게 제도적으로 대우받는 나라가 있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과정중심 교육이 아이를 어떻게 바꾸는가저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에게 무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경험 안에서 분명하게 확인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기술보다 과정이 먼저입니다.지금 진행하고 있는 수업은 연기, 무용, 노래를 함께 배우고 최종적으로 뮤지컬 공연을 올리는 융합수업입니다. 융합수업이란 단일 예술 장르가 아닌 복수의 예술 장르를 하나의 커리큘럼 안에서 통합적으로 배.. 2026. 5. 23. 아이 자기주도학습 (내적 동기, 뇌 발달, 독서 습관) 아이에게 "공부해"라고 말해본 부모라면 알 겁니다. 돌아오는 건 대부분 시선 회피와 딴청이죠. 그리고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할수록 부모와 생길 수밖에 없는 갈등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코끼리 퍼즐을 앞에 놓으면 30분도 넘게 집중하는 아이를 보면서, 문제는 집중력이 아니라 동기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아이가 스스로 배우는 힘, 내적 동기와 뇌 발달의 관계유아 교육 분야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 중 하나가 내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입니다. 내적 동기란 외부 보상 없이 행동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껴 스스로 움직이게 되는 힘을 말합니다. 스티커를 받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 자체가 재미있어서 하는 상태가 바로 이것입니다.실제로 한 실험에서 48.. 2026. 5. 22. 초등 공부 습관 (공부 정서, 수면, 암기력) 솔직히 저는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지금은 그냥 놀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3학년이 되고 나서야 공부 습관을 잡으려 했는데, 이미 아이는 책 보다 스마트폰이 훨씬 익숙한 상태였습니다. 그때 느낀 건 한마디로 '타이밍을 놓쳤다'는 허탈함이었습니다.공부 정서가 아니라 공부 습관부터 잡아야 하는 이유아이가 3학년이 넘으면 배움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공부 정서를 새롭게 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공부 정서란 공부를 통해 성취감과 긍정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심리적 기반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공부하면 기분이 좋더라"는 감각인데, 스마트폰과 게임으로 이미 도파민 보상 회로가 익숙해진 아이에게 이 감각을 심는 건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뇌를 설득하는 일입니다.그래서 3학년 이후부터는 공부.. 2026. 5. 21. 이전 1 2 3 4 ··· 38 다음